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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미츠하와 타키, 무스비의 전설. 국내외 반응 및 평가

by 늘작 2022. 11. 30.

꿈속에서 미츠하와 타키

미츠하는 이토모리라는 작은 산속 마을에서 살고 있었다. 미츠하는 초등학생인 여동생과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리고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신사의 계승자이기도 하다. 어느 날, 가족들이며 친구들이 어제의 미츠하가 이상했다고 말한다. 미츠하는 어제의 기억이 없는데 말이다. 또, 미츠하의 공책에는 너는 누구냐는 메모도 적혀있다. 그리고 다음 날, 미츠하는 도쿄에 사는 타키의 몸으로 눈을 뜬다. 산속에서 살던 미츠하는 그토록 원하던 도쿄를 직접 보게 된다. 낯선 남자의 몸에 당황한 것도 잠시, 미츠하는 꿈에 그리던 카페도 가고, 타키가 알바하던 곳에서 직접 일하기도 한다. 이 일은 타키 역시 겪게 된다. 미츠하의 몸으로 눈을 떠, 미츠하의 삶을 살았던 것이다. 이 상황이 반복되고, 미츠하와 타키는 이 일의 진상을 알게 된다. 서로의 몸이 바뀌고 있었던 것이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둘은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몸이 바뀌며 서로의 삶을 살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의 몸을 빌려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서로를 이해하기도 하며, 각자의 삶에 깊은 관여를 하게 된다. 

 

이어지는 것, 무스비의 전설

어느 날, 타키는 미츠하의 몸에서 눈을 뜨는데, 그날은 신사의 사당에 제사를 하는 날이었다. 직접 만든 구치카미자케를 가져다놓으며 할머니에게 이어지는 것, 무스비에 대한 전설을 듣게 되고, 산에서 내려오던 길에 황혼을 마주하게 된다. 삶과 죽음이 이어지는 시간. 할머니는 미츠하의 몸에 있는 타키를 알아보고, 눈을 뜨라고 말한다. 그러자 타키는 자신의 몸으로 돌아와 눈을 뜨며 자신도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린다.

미츠하 역시, 자신도 모르는 눈물을 흘리고, 혜성이 떨어지는 날, 마을에 축제가 열린다. 머리를 짧게 자른 미츠하는 떨어지는 혜성을 바라본다. 이후 미츠하와 타키의 몸이 바뀌는 일은 없었다.

타키는 꿈속에서 봤던 풍경들에 집착하며, 그 풍경들을 그리기 시작한다. 비슷한 풍경을 검색하기도 하고 지도에서 찾아보기도 한다. 마침내 그 지역을 찾아냈는데, 그곳에는 혜성이 떨어져 폐허가 된 이토모리가 있을 뿐이었다. 타키가 꿈에서 봤던 세계는 3년 전의 이토모리로, 마을에 축제가 있던 날, 혜성이 마을을 직격타한 것이었다. 이 사건으로 마을 사람들의 대부분은 죽었고, 미츠하 역시 3년 전에 죽은 사람이었다. 

자신의 손목에 매듭끈을 보는 순간 떠오르는 기억, 타키는 곧장 꿈에서 본 미야미즈 사당을 찾아간다. 미야미즈 사당에서 미츠하의 몸으로 제사를 지냈던 술을 찾아내고, 술을 마시며 마지막으로 미츠하의 몸으로 일어나길 바란다. 그리고 눈을 뜬 타키, 미츠하의 몸에서 눈을 뜨게 되고 그날은 혜성이 떨어지는 그 날이었다. 그렇게 타키는 미츠하의 몸으로 함께 혜성을 막아내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게 된다. 

 

국내외 반응 및 평가

영화 너의 이름은 우리나라에서 비영어권 애니메이션 중에 가장 큰 흥행을 한 작품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일본에서 역시 호평을 넘은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했다. 이에 힘입어 49회 시체스 영화제에서 최우수장편애니메이션상을 타고, 18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는 관객상과 우수상을 받게 되었다. 

영화는 갑작스럽게 닥친 재난 앞에서 무력한 인간, 그리고 수많은 상실들을 통한 그리움 앞에서 이를 되돌리고 싶어 하는 염원이 담겨있다. 영화에서는 혜성이 떨어지지만,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대규모 재난을 떠올리게 된다. 즉, 영화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관통하는 보편적인 호소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추워지는 계절에 영화 너의 이름은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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