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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꿈과 사랑을 노래하다

by 늘작 2022. 11. 17.

꿈과 사랑

꽉 막힌 고속도로 위, 교통체증에 지친 운전자들이 하나 둘 자동차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영화는 시작된다. 교통체증 속에서 주인공 미아와 세바스찬은 처음 마주친다. 영화는 사계절로 파트를 나눠 진행된다.

봄이 시작되고 미아는 파티장에서 우연히 공연을 하고 있는 세바스찬을 발견한다. 처음엔 서로를 깔보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이들이지만 곧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석양이 지는 풍경 위에서 무엇인가에 홀린 듯 함께 춤을 춘다. 이 장면은 곧 영화의 포스터에도 실리는 명장면이 된다. 이들은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하고 천문대에서 은하수를 배경으로 춤을 추고 키스를 한다.

여름이 시작된다. 이들의 사랑은 여름처럼 뜨겁다. 또, 사랑처럼 이들이 꾸는 꿈도 뜨겁다. 미아는 배우 지망생으로 계속해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재즈 뮤지션을 꿈꾸는 세바스찬은 친구 키이스의 제안으로 밴드 메신저스의 키보드 연주자가 된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과 꿈은 현실에 부딪히고 만다. 미아는 계속해서 오디션에 떨어지고, 엄마와의 통화에서 세바스찬을 평가하는 듯한 엄마의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세바스찬 역시 자신이 하고 싶었던 정통 재즈가 아닌 돈을 벌기 위해 메신저스의 키보드 연주자가 된 것이었다.

찬바람이 부는 가을에 이들의 관계에 적신호가 켜진다. 메신저스의 성공으로 투어를 다니게 된 세바스찬을 인해 이들은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리고 사소한 감정싸움이 큰 불처럼 번졌고, 동거를 했던 이들은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로 한다. 홀로 남은 세바스찬에게 우연히 미아의 오디션 연락이 오고, 세바스찬은 미아의 고향으로 찾아가 미아에게 오디션 소식을 알린다. 오디션이 끝난 후, 둘은 잠시 떨어져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로 한다.

5년 뒤, 겨울. 미아는 배우로 성공했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귀여운 딸까지 낳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세바스찬 역시 자신이 꿈꾸던 정통 재즈를 하며 꿈에 그리던 재즈바를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미아는 남편과의 저녁 식사 후 우연히 세바스찬의 재즈바를 들리게 되고 둘은 오랜만에 재회하게 된다. 둘은 헤어진 상태였지만 서로의 꿈을 응원하듯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

 

노래하다

영화는 보지 않았어도 영화의 OST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라라랜드에 삽입된 곡은 많은 인기를 얻었다. 뮤지컬 영화답게 영화에서는 화려한 춤과 노래들이 많이 등장한다. Another Day of Sun은 영화의 시작, 고속도로 위에서 다 같이 춤을 추는 노래다. 마치 고속도로 위가 무대 자체가 된 것처럼 흥겨움이 절로 나는 노래다. Planetarium은 그리스피 천문대에서 은하수를 배경으로 함께 춤을 출 때 흐르는 배경음이다. 미아와 세바스찬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세바스찬이 미아와 다음 약속을 잡은 뒤 부르는 노래, City of Stars도 있다. 그리고 여전히 영화의 OST는 어느 곳에서나 흘러나온다.

 

평가 및 흥행

라라랜드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공개되었는데, 평가가 좋았다. 리얼 뮤지컬에 가까운 라라랜드는 높은 완성도를 선보였다는 평이 많았다. 이러한 평은 2017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시상식에서는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고, 7개 모두 라라랜드가 수상했다.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은 물론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까지 라라랜드가 휩쓸었다.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6개 부문을 수상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수상 이외에도 흥행에도 역시 성공했다. 저예산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라라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5억불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이는 블록버스터 급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금액으로 놀라운 성과라고 볼 수 있다.

꿈과 사랑, 그 모두를 이야기하고 있는 영화 라라랜드. 영화를 보면서 잊었던 꿈과 사랑에 대해 다시금 떠올려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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