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부산행, 한국을 덮친 좀비바이러스. 줄거리 및 국내외 반응

by 늘작 2022. 11. 5.

한국을 덮친 좀비바이러스

영화 부산행은 한국을 덮친 좀비바이러스로 인해 전대미문의 재난이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특히 영화 속 배경인 부산행 기차라는 폐쇄된 공간이자 움직이는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사투는 더욱 절실하고 치열하게 와 닿는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442km의 거리. 이 거리 안에서 좀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인물들의 치열한 싸움이 펼쳐진다. 영화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펼쳐진다. 그렇기에 기차가 지나는 구간마다 새로운 시퀀스의 시작이 되는 셈이기도 하다. 처음 서울을 출발하는 부산행 기차 안에 심은경이 연기한 가출 소녀가 몰래 몸을 싣는다. 가출 소녀는 이미 좀비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다. 가출 소녀로부터 시작된 좀비바이러스는 가출 소녀가 승무원을 물며 승무원에게로, 곧이어 승객들에게 일파만파로 퍼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부산행에 몸을 실은 승객들

좀비바이러스는 부산행 기차 안에서 서로가 물고 물리며 순식간에 퍼져나간다. 이 싸움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은 단연 공유가 연기한 석우와 석우의 딸 수안일 것이다. 석우는 마동석이 연기한 상화와 함께 다른 승객들보다 앞장서서 좀비들에 맞서 싸운다. 어린 수안은 기존 클리셰인 어린아이의 캐릭터에서 벗어나 상황들에 침착하게 대응한다. 심지어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어른스러운 모습도 모인다. 그리고 정유미가 연기한 인물, 성경 역시 인상 깊다. 성경은 극중 상화의 아내로 임신한 상태이다. 보통 좀비물에서 임산부는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거나 일행들에게 방해가 되는 요소로만 활용된다. 하지만 부산행에서 성경은 임산부의 몸이기에 육체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지만 최소한의 방해는 되지 않는다. 특히 수안과 마지막까지 생존하여 터널을 걸어 나오는 모습은 모든 이들의 뇌리에 박혀있다. 이외에도 최우식이 연기한 야구부 단원 영국과 소희가 연기한 그의 여자친구 진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진희는 용석으로 인해 감염자에게 물려 감염되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함께 있던 영국은 감염되어버린 진희를 차마 혼자 두지 못한 채 오열하다가 결국 진희에게 물려 함께 좀비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마지막으로 부산행에서의 빌런 용석이 있다. 용석은 자신의 안위가 가장 중요한 인물로, 타 인물들의 위험을 모른 채 하거나 오히려 위험에 빠트린다. 더욱이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도 감염자로 몰아버리며 사지로 몰아넣기도 한다. 용석을 통해 좀비바이러스보다 실은 사람이 더 무서울 수 있다는 생각에 빠져들어 버린다.

 

국내외 평가

부산행은 한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좀비 액션물 영화다. 전염병이나 환경으로 인한 재난 영화는 많이 나왔지만, 좀비바이러스는 처음이었다. 이에 천만이 넘는 관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흥행에는 다양한 평가가 엇갈리고는 한다. 호평으로는 기존에 나왔던 좀비물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장르적 특성을 잘 보여주면서도 한국적인 감성을 잘 버무렸다는 평가가 많았다. 또, 좀비들의 연기 또한 많은 화제가 있었다. 빠르고 역동적인 좀비의 움직임은 다른 해외 좀비물과 비교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신파적인 특성은 많은 불호를 낳았다. 또 신파냐는 반응이 많았으며 이때문에 결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지점은 해외에서는 큰 호응을 일으켰다. 우리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신파가 해외에서는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이다.

평가들이 갈리긴 하지만 처음으로 만들어진 한국형 좀비물이라는 점은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흥행까지 더한 영화기에 재미는 보장된 셈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부산행을 즐겨 봐도 좋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