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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인사이드, 매일 얼굴이 바뀌는 남자와의 사랑. 영화 평가 및 흥행

by 늘작 2022. 11. 19.

매일 얼굴이 바뀌는 남자

고등학생 우진은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처음 보는 아저씨로 변해 있었다. 그렇게 우진은 자고 일어날 때마다 매일 새로운 얼굴을 가지게 된다. 하루는 여자, 하루는 노인, 하루는 어린 아이, 하루는 외국인. 이렇듯 매일을 새로운 얼굴로 일어나는 우진은 세상에 자신을 드러낼 수 없었다. 그렇게 자신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친구 상백과 함께 알렉스라는 가구 브랜드를 만들며 의자를 만드는 것에만 열중하게 된다.

하루는 가구에 필요한 손잡이를 구하러 갔다가 우연히 이수를 만나게 되고, 우진은 이수에게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알기 때문에 쉽게 고백을 할 수 없었다. 포기할 수도 없었던 우진은 매일 같이 이수가 일하는 가구 매장으로 향하게 되고, 이수는 한결 같은 태도로 우진을 맞이하지만, 이수에게는 우진은 그저 매일 다른 손님 중 한 명일뿐이었다. 우진은 점점 커지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제일 잘생긴 얼굴로 일어난 어느 날, 데이트 신청을 한다. 이수는 우진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이고 이들은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우진은 잠이 들면 얼굴이 바뀌기 때문에 잠에 들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이수를 며칠 더 만나지만, 사람이 잠을 안 잘 수는 없는 법. 우진은 깜빡 잠이 들어버리고 얼굴이 변했다. 이수와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이수 앞에 나타날 수는 없었다.

 

매일 다른 사랑

이수를 잊지 못했던 우진. 여자의 얼굴로 깨어나 날, 우진은 한채경이라는 이름으로 이수 회사의 인턴으로 취직한다. 그리고 자신의 집에 이수를 초대해 자신이 만든 가구를 보여주며 본인이 우진이라고 고백한다. 이수는 당연히 우진의 말을 믿지 못하고, 우진은 다시 혼자가 된다. 하지만 이수 역시 우진을 잊지 못했다. 우진의 말을 한 번 믿어보기로 결심한 이수는 우진의 집을 다시 찾고, 하룻밤을 보낸 뒤, 우진의 얼굴이 변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들의 사랑은 된다. 매일 같이 얼굴이 바뀔 뿐, 이들의 사랑은 여느 평범한 커플과 다를 바 없었다. 이수 회사의 창립기념일에는 멋진 얼굴을 하고 나타난 우진이 이수의 기를 살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수는 우진과의 사랑이 점점 깊어갈수록 삶이 무너져가는 것을 느낀다. 회사에서는 이수가 매일 같이 사람을 바꿔 만난다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매일 같이 얼굴이 바뀌는 우진 때문에 이수는 우진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빠진다. 그렇게 그들이 사랑에도 위기가 찾아온다. 우진은 이수에게 청혼을 하지만, 이수는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고백하며 갑작스럽게 쓰러진다. 이 일을 계기로 우진은 이수가 정신과에 다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자신만 생각하고 이수의 상태를 생각하지 못했던 우진은 죄책감을 가지게 되고, 이수를 위해 담백한 이별을 고한다.

10개월 뒤, 이수는 평범한 일상을 사는 듯 보이지만, 우진과의 추억이 떠오를 때면 눈물을 흘린다. 결국 우진을 찾아 나선 이수, 우진이 체코에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우진을 만나러 간 이수는 우진이 없는 삶이 더 힘들다고 고백하며 우진에게 정식으로 프로포즈한다.

 

평가 및 흥행 영화

뷰티인사이드는 꽤 좋은 평가들을 많이 받았다. 백종열 감독은 CF 감독 출신답게 영화의 영상미와 분위기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영화의 영상 자체는 지금 봐도 굉장히 세련된 장면들이 많다. 특히 우진과 이수가 첫 관계를 맺는 장면은 자극적으로 그리지 않고 꿈속인 듯 몽환적이고 부드럽게 연출되었다. 또 엔딩 장면으로 이수에게 다가가는 우진의 모습이 영화 속에서 나왔단 모든 우진의 모습들이 교차되는 연출도 꽤 인상적이었다. 이에 힘입어 손익분기점인 200만명을 넘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만 아쉬운 평가도 존재했다. 영화가 말하고 있는 것은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이지만, 실제 스토리상에서 중요한 장면이나 남녀의 사랑이 강조되는 장면에서는 잘생긴 배우들이 우진 역을 맡아 주제의식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있었다. 또 영화 속 세계관에 디테일이 부족한 점도 아쉬운 점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럼에도 여주인공인 배우 한효주의 매력은 이 문제들을 모두 상쇄시킬 만큼 컸다. 한효주의 영상화보집이라고도 불리는 영화는 그녀의 연기력과 분위기를 한껏 담아냈다. 영화 속 그녀의 모습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드라마로도 리메이크되며 다시 한 번 영화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겨울이 배경인 영화 뷰티인사이드, 겨울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 또 다시 즐겨 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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