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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영화 줄거리와 인물 및 역사적 배경

by 늘작 2022. 11. 4.

영화 소개

암살은 1933년 일제강점기 때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그리고 있다. 김구의 신임을 받고 있는 임시정부 경무국장 염석진은 일본에 노출되지 않은 세 명을 모아 암살 작전을 꾸린다. 이 세 명은 바로 한국 독립군 저격수인 안옥윤, 그리고 신흥무관학교 출신인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미라노 호텔에 모여 친일파 숙청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암살 작전에 투입된다.

영화에서는 반전들이 대거 등장한다. 먼저 김구의 신임을 듬뿍 받았던 염석진의 변절이다. 염석진은 과거 일본제국 경찰에게 체포되는데, 목숨을 구하는 대신 일제의 밀정으로 활동할 것을 요구 받았고, 변절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를 몰랐던 안옥윤, 속사포, 황덕삼은 위기에 염석진에 의해 위기에 빠지기도 한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주축이 바로 하와이 피스톨이다. 오로지 돈만을 보고 움직이는 청부살인업자인 하와이 피스톨은 밀정이었던 염석진에게 암살 요원들의 청부살인을 의뢰받는다. 하와이 피스톨은 일본군의 밀정이라고 둘러대는 염석진의 말만 따라 안옥윤과 속사포, 황덕삼의 뒤를 쫓게 된다. 친일파와 조선 주둔군 사령관을 암살하라는 사명을 갖고 모인 안옥윤과 속사포, 황덕삼. 암살단과 속고 속이는 게임을 펼치는 염석진. 그리고 이들을 쫓는 하와이 피스톨, 각기 다른 사명을 갖고 벌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영화 속 인물들과 배우

영화 암살이 인상 깊었던 이유 중 하나는 무엇보다도 캐릭터였다. 구체적인 서사와 입체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던 인물들은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먼저 안옥윤에 대해서 설명을 안 할 수가 없다. 안옥윤을 연기한 전지현은 암살을 통해 1인2역을 연기했다. 바로 안옥윤과 안옥윤의 쌍둥이 언니 미츠코였다. 어린 시절, 아버지인 매국노 강인국에 의해 헤어졌던 안옥윤과 미츠코는 다시 재회하게 되지만 다시 강인국에 의해 미츠코가 총에 맞으며 죽음으로써 헤어지게 된다. 이에 저격수인 안옥윤은 미츠코인 척 연기하며 자신의 아버지인 강인국을 턱밑까지 쫓는다. 절제된 안옥윤의 모습과 철없는 미츠코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연기하는 전지현의 모습은 꽤 인상 깊다.

변절자 염석진을 연기한 이정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위기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염석진의 모습, 아편굴에서 아편에 취한 모습, 그리고 결말에서 늙은 염석진의 모습까지. 이정재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염석진 그 자체였다. 이 외에도 오해 속에서 피어난 사랑을 연기하는 하와이 피스톨 하정우도 있다. 돈만 보고 청부 살인을 해오던 하와이 피스톨은 일제의 만행에 분노하고, 안옥윤과의 사랑에 빠지며 돈만 보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움직이는 인물로 변화한다. 능청하게 하와이 피스톨을 연기하는 하정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마지막으로 김원봉을 연기한 조승우를 빼놓을 수 없다. 영화는 역사적으로 잘 다뤄지지 않는 김원봉을 다루고 있었다. 많은 분량은 아니었지만 묵직한 인상을 남긴 김원봉은 조승우 배우가 없었다면 만들어지지 못했을 캐릭터였다고 생각된다. 그만큼 조승우가 연기한 김원봉은 암살단 안에서 그 중심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이 외에도 속사포를 연기한 조진웅, 황덕삼을 연기한 최덕문까지. 일제 강점기 속에서 동포들을 위해 헌신하는 독립투사들을 그리고 있는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영화 속 역사적 배경

영화는 1932년 3월, 조선 총독부에서 일본 육군 대장으로 있었던 우가키 가즈시게의 암살 작전을 모티프로 만들어졌다. 다만 영화이기에 실제 역사에 허구적 상상력을 덧입혔다. 이에 인물들 역시 허구의 인물과 실존 인물들이 뒤섞여있다. 먼저, 많이 알려진 김구와 김원봉은 실제 인물이다. 특히 김원봉은 독립 운동에서 빼놓으면 안 될 중요한 인물이지만 월북을 했다는 이유로 많이 다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적은 분량이지만 꽤 깊이 있게 다뤄졌다. 안옥윤은 허구의 인물이지만 남자현 선생을 모티프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외에도 염석진은 염동진에서, 하와이 피스톨이나 속사포는 김상옥 의사의 다양한 모습에서 가져왔다.

역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실제 역사와 비교해보면서 보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독립운동을 그린 영화는 재미로만 볼 수 없을 것이다. 영화 속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을 위해 초를 켜는 김원봉의 마음으로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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