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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코믹 재난 영화의 대반란. 출현 배우 및 평가

by 늘작 2022. 11. 22.

코믹 재난 영화, 재난의 시작

취준생 용남은 오늘도 남들이 다 출근하는 시간에 홀로 철봉을 하고 있다. 꽤 유려한 솜씨로 철봉을 하는 용남은 동네 초등학생들에게 유명하고, 그런 용남을 조카는 부끄러워한다. 용남의 철봉질은 꽤 수준급인데, 이는 바로 용남의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 때문이었다. 용남은 대학 동아리로 클라이밍을 했고, 클라이밍 수준도 높았다. 하지만 그것도 그때뿐, 현재의 용남은 취준생 백수일 뿐이었다.

어머니의 칠순, 용남은 구름 정원이라는 연회장을 선택하여 잔치를 준비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나게 된다. 의주는 구름 정원에서 일하고 있었고, 용남은 의주에게 잘 보이기 위해 벤처 회사에 다닌다며 거짓말까지 한다. 사실 용남은 대학 시절 의주에게 고백했다 차인 전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용남은 그렇게 어머니의 칠순 잔치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재난은 시작되었다. 누군가가 길거리에 의문의 가스를 살포, 사람들이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한다. 위험은 구름정원에도 들이닥쳤고, 용남은 뒤늦게 가족들과 함께 밖으로 나오지만, 밖은 이미 아수라장이었다.

 

우리 함께 위기 탈출

용남의 누나는 가스를 마셔 위독한 상황이고, 사람들은 옥상으로 대피하려하지만 옥상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용남은 벽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기로 한다. 이때 용남이 동아리에서 했던 클라이밍이 큰 도움이 된다. 용남은 클라이밍을 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한 걸음씩 옥상으로 향한다. 아슬아슬하게 옥상에 올라간 용남은 옥상 문을 열어주고 사람들은 무사히 옥상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함께 힘을 합쳐 구조 요청을 하고, 곧이어 헬기가 도착했다. 하지만 인원 초과로 용남과 의주는 구조 헬기에 탑승하지 못하게 된다. 점점 더 위로 올라오는 가스. 용남과 의주는 더 높은 건물로 이동해야만 한다.

용남과 의주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위기를 모면하기를 여러 차례, 구조 헬기를 만나기도 하지만 다른 건물에 갇힌 학생들에게 양보한다. 또 다시 이들은 더 높은 곳으로 향해 가야만 한다. 멀리 보이는 타워크레인으로 가기로 한 용남과 의주, 그들은 그곳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고, 특종을 잡기 위해 방송국에서 불법으로 날린 드론이 우연히 이들을 발견하며 탈출 장면이 전파를 타게 된다. 그리고, 타워크레인 앞 건물까지 도착했지만, 타워크레인이 있는 건물까지는 거리가 너무 멀다. 좌절하고 있는 그들에게 도착한 건 수많은 드론들. 결국 용남과 의주는 타워크레인까지 도착하고, 구조 헬기에 의해 구조된다.

 

출현 배우 및 평가

대피처에 도착한 용남과 의주는 재난 속에서 피어난 마음을 확인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 영화 엑시트는 조정석과 윤아의 만남으로 성사되었다. 믿고 보는 배우였던 조정석은 용남 역을 맡으며 능청스러우면서도 액션까지 되는 배우로 거듭났다. 그리고 윤아는 이 영화를 통해 영화에서도 주연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입증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용남의 엄마로 배우 고두심이, 누나로는 배우 김지영이 출현해 한층 더 입체적인 연기를 볼 수 있다.

개봉 전에는 B급 영화로만 알려져 기대치가 낮았지만, 시사회에서의 반응은 호평을 이뤘고, 개봉 이후에도 관람객들의 평가는 높은 편이었다. 이에 힘입어 영화는 많은 관객들을 끌어 모았다. 한국 영화에서 자주 보이던 클리셰는 과감히 부수고, 군더더기 없는 장면들로 억지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거기다가 주변에 있는 물건들로 실제 재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줘 실용성까지 더했다.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극복하는 재난 영화의 특성까지 모두 넣은 영화는 흥행이 안 되는 것이 오히려 어려울 정도다. 결국 손익분기점이 350만이었던 엑시트는 입소문으로 계속해서 관객들을 끌어 모으며 900만을 훌쩍 넘게 되었다. 코믹과 재난, 그리고 평범한 소시민의 희생까지 모두 담고 있는 엑시트,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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