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시작
크리족의 행성, 할라에 사는 비어스. 욘 로그가 이끄는 팀에서 활동하며 스크럴의 침입을 막고 있다. 6명의 전사와 함께 크리족의 스파이 솔라가 있는 분쟁 지역으로 향하는 비어스. 그곳에서 솔라로 분장한 스크럴의 반격으로 비어스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만다. 스크럴의 우주선 안, 스크럴들은 비어스의 머릿속에 있는 과거들을 헤집기 시작하고, 그녀의 기억이 있는 지구로 향한다. 그리고 깨어난 비어스는 스크럴의 우주선을 탈출하지만 그녀가 탄 소형 우주선의 손상으로 미국에 있는 한 비디오 가게에 추락한다.
비어스를 반기는 건 바로 닉 퓨리. 닉 퓨리는 비어스에게 비디오 가게에 떨어진 여자에 대해서 아냐고 묻지만, 비어스는 모른 척한다. 하지만 곧이어 스크럴이 공격을 해오고, 스크럴을 뒤쫓기 시작하는 비어스. 닉 퓨리 역시 그들을 뒤쫓다 스크럴의 본모습을 보게 된다. 닉 퓨리는 비어스를 찾아 스크럴의 존재에 대해 듣게 되고, 비어스와 함께 하기로 한다.
여성 히어로의 탄생
비어스는 스크럴들이 자신의 기억에서 끄집어 낸 페가수스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찾아 나선다.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정보가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것이 의문이기에 그녀는 더욱 이 정보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페가수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나사 공군 연합 기지에 도착한 비어스와 닉 퓨리. 그곳 기록실에서 드디어 페가수스 프로젝트 자료를 발견하는데, 사진 속에서는 기억 속의 여자와 비어스 자신을 발견한다. 지구에 대한 기억이 전무한 비어스, 하지만 자신이 지구에서 진행됐던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충격도 잠시, 그들을 쫓아온 스크럴의 공격을 받고, 가까스로 그들을 떼어놓는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억의 조각을 아는 인물인 마리아 램보를 찾아간다. 마리아의 집에서 그녀는 자신의 추억이 깃든 물건들을 보게 된다. 자신의 기억이 없어 혼란스러운 비어스, 그런 비어스를 또 다시 스크럴들이 찾아온다. 스크럴은 협상 테이블을 제안한다. 그러면서 6년 전, 비행기 사고 당시에 페가수스에 녹음 된 비어스의 음성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스크럴.
비어스는 드디어 진실을 알게 된다. 비어스는 지구인이었고, 자신이 존경하고 따랐던 상사 로슨은 할라 행성에서 온 마벨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당시 비행기 사고를 냈던 것은 욘 로그. 욘 로그는 마벨이 지키던 광속엔진을 되찾으려 했었고, 그 과정에서 광속엔진의 코어가 폭발하며 비어스가 모든 힘을 흡수하게 되었다. 그리고 욘 로그는 기억이 사라진 비어스를 할라 행성으로 데리고 왔던 것이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비어스, 아니 캐럴 댄버스. 자신의 이름을 되찾은 캐럴은 지금까지 억눌러왔던 자신의 힘을 폭발시키며 힘을 각성하게 된다.
흥행 및 평가
그렇게 자신을 통제하려고 했던 욘 로그와 할라 행성의 슈프림 인텔리전스를 상대로 맞서 싸우는 캐럴. 우여곡절 끝에 캐럴은 그들을 물리치고 지구와 우주의 평화를 되찾게 된다.
캡틴 마블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최초로 제작된 여성 단독 히어로 영화다. 그리고 솔로 무비 최초로 로맨스는 전혀 포함되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비어스, 캐럴 댄버스에 서사에 더욱 집중하며, 그녀가 힘을 각성하는 과정과 적들과 맞서 싸우는 것에 집중했다. 또한 여성 히어로가 단독으로 등장하기에 그만큼 억눌리는 여성들을 대변하는 영화로도 손에 꼽힌다. 다만 이 영화에 아쉬운 평가도 존재한다. 먼저 캐럴 댄버스의 과거 서사나 각성을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빈약한 나머지 캐릭터에 대한 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또, 다른 영화의 징검다리로만 활용된 것 같은 성급한 전개와 빈약한 액션씬 역시 아쉬움을 자아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새로운 여성 히어로의 등장만으로도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캡틴 마블은 앞으로의 마블 영화에서 큰 주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캡틴 마블의 미래를 기대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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