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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가족들을 이어준 음악. 가족 영화, 국내외 평가

by 늘작 2022. 11. 27.

뮤지션이 꿈인 미구엘

멕시코의 한 작은 마을, 구두를 만들어 파는 리베라 가문이 있다. 이 가문은 다소 특이한 전통이 있는데, 바로 음악을 금지하는 것이었다. 고조할아버지는 음악을 하기 위해 아내와 어린 딸 코코를 두고 멀리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내이자 고조할머니였던 이멜다는 가족 안에서 음악을 즐기는 행위를 절대 금지했고, 리베라 가문에서는 음악은 통용될 수 없었다. 하지만 주인공인 미구엘은 음악을 사랑했다. 손수 기타를 만들어 독학할 만큼 음악에 진심이었던 미구엘은 가족들의 눈을 피해 몰래 음악을 즐기곤 했다. 그런 미구엘은 멕시코의 전설적인 뮤지션 델라크루즈를 우상으로 삼고 있었다.

망자의 날, 미구엘은 광장에서 열리는 음악회에 참가하기로 하지만 가족들은 미구엘의 재능을 무시하며 비웃기만한다. 더욱이 할머니는 미구엘이 음악 하는 것을 결사반대하며 미구엘이 직접 만든 기타를 부셔버리기까지 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미구엘은 할머니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한 채 집을 나와 버린다. 기타가 부셔져 음악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되자 공동묘지에 있는 델라크루즈의 기념관에서 델라크루즈의 기타를 훔치기에 이르는 미구엘. 그리고 미구엘은 망자의 날에 죽은 사람의 물건을 건드렸기에 유령이 되어버린다.

 

가족들을 이어준 음악, 그리고 사후 세계

유령이 되어버린 미구엘은 우연히 집안 조상들을 만나게 되고, 미구엘이 가져온 이멜다의 사진 때문에 이멜다가 이승으로 오지 못하게 됐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렇게 미구엘은 조상들과 함께 망자의 세계로 향한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망자의 세계는 사후 세계로 볼 수도 있다. 영화 코코 속에 등장하는 사후 세계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졌는데, 아름답고 신비로운 배경을 바탕으로 현실과 겹쳐 보이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관객들은 영화 코코의 상상력에 또 한 번 놀라기도 했다.

망자의 세계로 간 미구엘은 조상의 축복을 받아야만 다시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델라크루즈가 자신의 조상으로 알고 있던 미구엘은 델라크루즈를 찾아가려고 하지만 델라크루즈는 자신의 고조할아버지를 배신한 배신자에다가 살인자였을 뿐이다. 더욱이 놀라운 반전은 델라크루즈를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했던 헥토르가 바로 미구엘의 진짜 고조할아버지였던 것이다. 헥토르는 가족들이 사진을 올리지 않아 이승으로 갈 수 없었고, 미구엘 역시 처음 봤었기에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이승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 미구엘은 할머니인 코코에게 헥토르가 늘 들려줬던 노래를 들려주고, 코코는 자신의 아버지 헥토르를 기억해낸다. 이승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지면 망자의 세계에서도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헥토르의 기억을 떠올린 코코 덕분에 헥토르는 소멸하지 않게 되고, 음악이 다시 가족들을 연결시켜주는 고리가 되었던 것이다.

 

국내외 평가 영화

코코는 가족 간의 사랑을 음악과 함께 잘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승과 저승, 죽음으로 헤어진 가족들을 음악으로 다시 만나게 해준다는 내용은 어쩌면 판타지에 가깝지만, 이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사후 세계는 자칫 잘못 다루면 너무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죽음이 함께 포함되기 때문에 더욱이 그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으로 사후 세계를 다루게 된다면 오히려 죽음이라는 이야기의 본질을 깨트리고 가볍게 그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영화 코코는 이 모든 걱정들을 단번에 깨트린다. 가족 간의 사랑, 죽음을 노래와 함께 가볍게 보여주되 결코 그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았다. 어린이층은 물론이고 성인까지 모두 아우르는 요소를 갖추고 있었기에 모든 층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다. 나아가 멕시코의 전통을 알리는 데에도 큰 몫을 하기도 했다. 모든 연령층의 가족들이 한데 모여 보기 좋은 영화, 코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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